일상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 면접 후기

히웡이 2023. 6.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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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대 부동산 특수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응원한다.
직장 네트워크 그 이상으로 인간관계나 지식을 확장해보는 도전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머리가 굵어질수록 사고가 닫힐 수 있는데,
그럴수록 관심분야로 물꼬를 터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가야 하는 것 같다. 
 
라고 말하는 나는 20대 후반 여성이다.. ^-^ 
우선 나의 스펙은 부동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전공에, 직장에, 그저 4년차가 되어가는 직장인일 뿐이다. 
 



 
 

지원동기

부동산 대학원에서 과는 현 직장과 그나마 유관한 학과로 지원하였다. 실질적인 지원동기는 아파트, 분양권 부동산 투자를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디벨로퍼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업계 사람들을 많이 알아두는게 좋을 것 같았다. 자금조달부터 수익화까지 직접 해야되기 때문에..형식적으로는 어떻게든 업무와 학과를 엮어 보았다.
 
면접장에 들어가보니, 지원자들 모두 부동산업계에서 정말 야망 있는 사람들이 모였구나 싶었다. 직접 토지 매입부터 브릿지, 허가, PF, 준공, 매각 엑싯까지 사이클을 돌려보신 분도 계셨고, 감정평가사나 회계사, 대기업 임원까지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 월급, 승진 그 쳇바퀴에 진절머리 나있던 나에게 동경의 대상들이 여럿 계셨다.
 
 

입학 정보 및 진행 절차

전기 및 후기 모집으로 4개의 학과에서 총 100명을 학기마다 모집한다. 절차는 서류접수 그리고 지원자 전원 면접으로 진행된다. 전기 보다는 후기가 좀 더 지원이 적은 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필요한 서류는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재직증명서 등 인데, 원서 접수시 잘못 기재하더라도 접수기간 동안은 유웨이에서 수정이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도 졸업 일자를 잘못 적는 바람에, 입학처에서 전화가 와서 수정하였다.
 
서류는 등기로 보내야 하는데, 바쁜 직장인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자를 놓치기 쉽다. 서류 접수 기간이 일주일 조금 넘게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등기로 보내 놓는 것이 나중에 미비된 서류를 보완하기에도 나을 것 같다.
 
 

면접 분위기

경쟁률은 4:1 ~ 7:1 정도 되는 것 같긴 한데, 예전보다는 경쟁이 좀 줄었다고 한다. 5명이서 한조로 2명의 면접관과 진행된다. 나를 제외하고 동업종 경력이 10년 이상된 베테랑 분들이라 나의 경쟁력은.... 정말 제로였다. 심지어 영어 읽는 인터뷰에서는 나를 건너 뛰고 하려다가, 면접관 분께서 '아차!' 하시고 다시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물론, 영어면접이 중요한게 아니다보니 실수로 순서를 헷갈리셨을 수도 있지만, 이미 탈락각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는.. 거의 탈락 선고 같았다.ㅋㅋㅋ
 
면접은 크게 세가지로 진행되는데, 자기소개, 인당 3개 정도의 질문, 영어면접, +추가 질문이다.

제일 먼저 자기소개를 멈추지 않고 5명이 차례로 한다. 자기소개는 짧고 간결한 것이 좋을 것 같다. 자기소개에 맞춰 면접관들이 입학원서를 훑는데, 그때 눈에 띄는 점(현 직장, 중요 실적, 학부생, 전문자격증 등)을 체크하신다. 워낙 많은 지원자들이 있다보니, 면접관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 때부터 본인이 쓴 입학원서에 맞춰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감정평가사 분도 자기소개 때 딱히 언급을 하지 않아서 그냥 아무도 모른채 지나갈 뻔 했다.
 
자기소개가 끝나면, 면접관 2분이서 지원자에게 차례로 질문을 하신다. 한 지원자당 질문은 세개정도 받는 것 같고, 현 직장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지원동기 등 다양하게 하신다. 분위기는 정말 딱딱하지 않고 담소나누 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한 본인의 경력을 잘 어필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학원 네트워크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뭘 줄 수 있는지'인 것 같다. 특수대학원이다보니 인적 구성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승전결 경험과 능력인 것 같다. 물론, 그래서 나는 떨어질 것 같다.......ㅎㅎㅎㅎㅎ

영어면접은 읽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직독해를 한다. 5명 다 다른 것들이고, 양은 4줄 정도 된다. 면접장 들어가자마자 책상에서 봉투를 뽑기식으로 뽑는다. 부동산 내용의 영어 기사? 정도이고, 다들 무난하게 하셨다.

그리고 추가질문은.... 5명 중에 2명이 받았는데, 나도 받았다. 단답형이 나올 정도의 아주 간단한 질문이고 딱히 당락을 좌지우지 하지 않을 것 같다.(이미 자신감 제로..ㅋㅋㅋ) 나의 추가 질문은 내가 개인질문 때 어필한 내용이었다. 거의 뭐.. 면접관을 설득하듯이 '저 써먹을 데 있어요'를 얘기했고, 그게 아주 조금의 궁금증은 유발했나보다.
 
 
 


마지막으로, 지원을 생각하시는 2030 분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면접장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경력이 짧거나, 유관업종이 아닌데 지원을 하거나, 여러번 지원을 했거나 하는
눈에 띄는 점이 있으면 조금 더 깊이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
정말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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